박작가는 의뢰를 받은 당시에는 탈북 청소년 이야기가 글쓰기 소재로도 적합하고 이를 통해 작가로서 유명세를 떨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박작가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탈북 청소년과의 만남이 차츰 변화해 어느새 그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진짜 청탁을 받은 작가로서 갔어요. 그리고 탈북자에 대해 호기심도 있었죠. 그런데 가서 아이들의 사연 들어보면 아이들의 나이가 16-20세 인데 제가 살아온 60년, 즉 제 나이와 같은 질곡의 삶을 살아왔더라고요. 어느 순간 제가 글을 쓰는 작가로가 아니라 아이들을 향해 하나님 안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됐어요."
어느덧 탈북 청소년과의 만남은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들었다. 박작가는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 나가 탈북 청소년을 위해 강의를 하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또 박작가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소통을 꿈꾸며 탈북 청소년을 소재로 한 책 '류명성 통일빵집' 등을 발표했고 탈북 청소년들의 실상을 알리는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탈북 청소년들이 이 땅에서 차별받지 않고 인정받으며 잘 정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돼요. 하늘꿈학교에 갈 때 마다 사명의 빚을 갚으러 간다는 생각도 하고요. 마치 내가 이 시대에 탈북 청소년의 스피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저는 작품도 그렇게 쓰고 있어요."
박작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스피커라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의 외로운 마음을 위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박작가를 통해 남북통일을 향해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사회가 도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