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월호 선체 진입…어디부터 어떻게 들어가나

4층 A 데크 진입 용이해…선체 위·아래 양방향 진입 이뤄질듯

지난 15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고압세척기를 활용해 선체 외관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선체 진입을 위한 구멍 개수와 위치 등 9명의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내부수색 방안이 결정됐다. 당장 18일부터 구멍이 만들어져 진입이 시도된다.

해양수산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 등은 17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목포 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이를 토대로 18일 최종 진입 방식을 발표한다.

선조위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세월호 좌현, 즉 바닥에 닿아있는 면에 6개의 구멍을 뚫어 진입한다.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가 각각 다른 만큼 선수, 선미, 선체 중앙에 골고루 진입로를 뚫는다.

구멍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1.7m다. 구멍 1개당 작업자는 4명에서 6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4층 A 데크가 진입에 가장 용이


특히 선수에서는 4층 A 데크 쪽이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에 비해 진입이 쉽다.

A데크는 증거인멸과도 관련이 없고 미수습자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수습을 시작한다.

진입로를 통해 '수습조'라고 불리는 작업조가 들어가 안에 쌓여있는 장애물을 밖으로 빼내고 만약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될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감식을 위해 국과수가 투입된다.

선조위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측에도 협업을 요청해 21일부터 유해발굴단 2명이 작업에 투입된다.

향후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작업자들은 이마에 해드캠을 쓰고 선체에도 작업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내부를 바라보고 CCTV가 설치된다.

지난 15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선체에 외관에 붙어있는 지장물을 고압분사기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아래에서 위에서, 양방향 수색

좌현으로 진입하는 동안 세월호 우현, 거치 상태로 봤을 때 선체 위쪽에서도 진입이 이뤄진다.

선조위는 우현에 나 있는 창문 3군데의 구멍을 넓혀 작업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뒤 선내 상황을 탐색한다고 밝혔다.

선내에 쌓인 진흙과 펄의 양, 부식 정도를 파악하면서 혹시 선체 중앙에 있을지도 모르는 미수습자를 수색한다.

이들은 좌현으로 들어가는 '수습조'와 달리 '수색조'라고 불린다.

이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좌현을 통한 수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현에서도 진입해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선내 상황이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은 만큼 작업 상황에 따른 계획 수정은 실시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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