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3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호하는 수산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4.4%가 고등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갈치라고 답한 응답이 13.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복응답을 통해 1순위와 2순위 수산물을 더할 경우에는 갈치가 27%로 가장 많았고 고등어가 24.4%를 차지했다.
특히, 이처럼 소비자가 좋아하는 수산물은 지역별로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중복응답의 1순위와 2순위를 더할 경우 고등어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갈치가 31.5%로 뒤를 이었다.
해양도시 부산은 갈치가 33.3%, 고등어는 27.5%로 집계됐다. 또한, 음식의 고장 광주는 전복과 굴, 장어가 각각 23.3%로 가장 많은 반면 갈치는 16.7%, 고등어는 3.3%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세종시는 새우 선호도가 40.0%로 가장 많았고, 바다가 없는 충북은 갈치가 41.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관광의 섬 제주도의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장어로 45.5%를 차지한 반면 갈치는 0%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산물을 섭취하는 방식은 중복응답 1순위와 2순위를 더했을 경우 '구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7.4%로 가장 많았고, '조림'이 46.8%, '회' 43.3%, '탕' 36.8% 등이었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조림' 방식을 선호한 반면 남성은 '회'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산물 소비자들은 국산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해선 단 2.8%만이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수입 수산물 안정성에 대해선 17.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수입 수산물에 비해 국산 수산물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의견이 65%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 수산물 보다 국내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