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은 금통위…성장률·물가 전망치 높이나?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한국은행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월 2.2%를 기록하며 물가안정목표 2%를 초과했다.

지난 연말과 연시만 해도 올해 극심한 경기부진을 우려하며 해외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석 달 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 들어 세계경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이 영향으로 국내 경제도 수출이 세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수출이 경기를 견인하며 내수와 소비도 지표상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도 금리인상에 이어 자산축소에 들어가는 등 긴축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물가상승률도 작년 연말만 해도 저물가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정부가 대책회의를 열어야 할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대선 후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안팎의 여건은 머지않아 한은도 금리인상을 고민할 상황이 되고 있다.

아직은 한은이 연말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급증한 가계부채, 여전히 부진한 소비 등을 감안하면 섣불리 금리를 올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구애받지 않고 일각에서 한은의 기준금리인하를 주장할 만큼 금리정책의 여력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인상 압력은 완충할 수 있는 정책여력도 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되고, 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 질 수 있다.

이달에는 수정경제전망도 나온다. 올해 성장률(GDP) 전망치는 기존의 2.5%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지표가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향조정될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은이 내놓은 물가 예상치도 주목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기존의 1.8%에서 2% 안팎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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