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동 수요가 많은 봄철을 맞아 석유류와 교통비, 식료품비가 크게 올라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에 2.0%, 2월 1.9% 오른데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3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석유류와 교통비, 식료품비가 수직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석유류의 경우 경유가 18.2%, 자동차용 LPG 15.8%, 휘발유가 12.4% 오르면서 무려 14.4%나 급등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59%p나 올리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교통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들의 이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식료품비 인상도 물가상승에 기여했다. 지난달 귤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나 올랐으며 오징어가 45.6%, 달걀이 43%, 돼지고기 8% 등 농축수산물이 5.8%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를 0.46%p 끌어올렸다.
무엇보다도 신선식품비가 크게 올랐다. 신선과일이 15.7%,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 7.5%, 신선채소가 1.6% 상승하며 3월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 올랐다.
이밖에 서비스 가격도 2.1% 오르며 전체 물가를 1.16% 끌어올렸고, 보험서비스료가 19.4%, 공동주택관리비는 4.5%, 자가주거비는 1.7% 각각 올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나 상승해 2012년 1월 이후 5년 2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분야별로는 식품이 3.6%, 식품이외 부문이 2.4%,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2.7%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 광주, 제주가 2.5%, 울산이 2.4%, 서울,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강원, 인천 등이 2.1~2.3%, 부산, 경남, 대전이 1.7~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