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역대급 AR 개발팀 구성…AR 안경·카메라 내놓나

유튜브 캡처
애플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베테랑 엔지니어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백명 규모의 증강현실(AR) 기술 개발팀을 꾸려 아이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안경, AR 카메라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팀 쿡 CEO가 지난해 "하루에 세 끼 식사를 하는 것처럼 AR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증강현실 기술에 애착을 보인 이후 AR 기술을 대중에 선보이기 위해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고 영화나 지도를 투사해주는 스마트 AR 안경과 스마트 AR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 핵심 엔지니어를 집중 배치하고 돌비와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AR 안경 홀로렌즈 개발 인력과 할리우드 디지털 효과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했다.

앞서 애플은 AR 관련 카메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플라이바이미디어(FlyBy Media)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Metaio) 등의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3D 카메라는 애플이 인수한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의 기술에 바탕을 둔 것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전 세계 AR 제품 시장은 2024년까지 80%가 증가해 16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프 벤처스 창업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향후 사람들이 하드웨어를 더이상 사용 하지 않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AR 장비가 아이폰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8에 3D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증강현실 기술 일부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강현실 안경이나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본격 AR 플랫폼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캡처)
스마트폰과 증강현실 안경을 연동시켜 3D 콘텐츠를 전송할 경우 과중한 작업으로 인해 배터리 소모가 커지고 유용한 AR 앱 등 몰입형 게임, 재미있는 미디어 콘텐츠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D 증강현실 안경에는 새로운 운영체제와 새로운 칩셋이 필요하고 대량 공급을 위한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구글 글래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설계 방식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때문에 애플이 우선 아이폰8을 통해 증강현실 기술 일부를 적용해 하드웨어와 콘텐츠 플랫폼의 지렛대로 삼아 2018년 이후 차세대 먹거리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AR 팀은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 업체인 돌비의 하드웨어 및 신기술 그룹을 이끌었던 임원 출신 마이크 로크웰이 이끈다. 여기에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했던 플레처 로스코프와 오디오 포맷 회사 THX 출신 톰린슨 홀먼, 아마존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이끌던 엔지니어 코디 화이트와 오큘러스에 있던 유리 페트로프, 홀로렌즈와 구글어스에서 일했던 아비 바르지브 등이 포함됐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기반을 둔 킹콩, 아바타 등의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웨타디지털의 주요 인력도 영입했다.

페이스북에 판매되기 전까지 오큘러스 공동 창업자로 있던 잭 맥컬리는 로크웰에 대해 "그는 정말 날카로운 사람이다. 애플 AR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있는 확실한 팀을 구성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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