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핵 대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을 방문 중인데다,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시점에 올린 글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두고 매우 나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중국도 같이 비난하고 나섰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이 북한 문제에 좀 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앞서 틸러슨 장관도 16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 조치에 중국도 찬성했고, 그들이 찬성했던 것을 시행해야 한다”며 중국 압박에 나섰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북핵대응에 있어서 북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하는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 핵동결 수준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군사적 갈등까지 원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위협수준을 더 높여 어느 선을 넘으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대해 AP통신과 ABC뉴스 등을 비롯한 여러 미국 언론들은 틸러슨이 북한에 대해 필요하다면 선제 타격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례적인 판문점 방문을 비롯해 틸러슨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서는 북한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약간 시각을 달리해 틸러슨 장관이 북한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대화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틸러슨은 대화와 협상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는 비핵화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잘라 말한 부분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는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18일 틸러슨의 중국 방문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