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변호사는 9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이런 상황에서 국정원이 무슨 사찰을 하겠느냐. 아마 도는 풍문 정도를 수집했을 것이다. 그런 건 사찰보다는 정보 수집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유 작가의 생각은 달랐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보여준 양상과 국정원의 운영 양상을 보면 충분히 '사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성향이나 행동양식, 법정에서의 태도를 종합해 평의의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애초에 국정원이 그런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사찰"이라고 예측했다.
유 작가는 무엇보다 '박사모'의 움직임을 심상치 않게 여겼다. 국정원의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탄핵 인용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면서 시나리오를 짰다는 이야기다.
그는 "청와대는 아마 국정원에서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해 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박사모'가 새누리당 당명을 다시 잡았는데 내 생각에는 정보수집을 했고, 평의 결과가 인용에 가깝다고 판단해 탄핵을 반역이라고 규정하고 저렇게 당명까지 확보한 것 같다. 이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내가 봤을 때는 지금 대통령이 힘이 없어 그런 사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탄핵 심판 선고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