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1.3% ↑...6년來 최대

<자료사진>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서비스 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2011년(1.5%) 이후 6년 만에 최대 상승다. 지난 2008년 7월(1.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2%)이 4년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올라 석 달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AI(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축산물이 6.3%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 상승했다.

축산물은 달걀(40.9%)과 돼지고기(5.9%)가 특히 많이 올랐고, 농산물은 피망(80.1%), 오이(36.7%), 감귤(28.5%) 등의 상승폭이 컸다.

공산품도 1차금속제품(5.6%)과 석탄및석유제품(8.5%) 등이 크게 올라 1.9%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 운수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전력,가스및수도는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AI파동으로 축산물을 비롯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공산품도 1차금속과 석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구분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모두 국내출하와 수입가격이 동반 상승해 전월보다 각각 9.1%, 1.7%씩 상승했다. 최종재도 소비재와 서비스가 올라 0.3%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국내출하와 수출 가격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각각 3.8%, 1.4%씩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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