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그동안 북한이 주로 써왔던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 사용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동북아 안보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군 당국은 13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고체연료가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고체연료는 주입에만 보통 2~3시간 걸리는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고 장착 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액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연료를 주입하느라 정찰위성 등에 의해 사전에 탐지되지만, 고체연료 미사일은 이 과정이 필요 없어 기습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그동안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탑재해 쏠 경우 사실상 탐지가 어려워 북한의 주장이 그만큼 설득력이 얻게된 것이다.
13일 북한은 "어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험발사가 새로 개발한 엔진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이동식 발사차량을 비롯한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를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성과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한 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가 개발돼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군사전문가들은 12일 발사된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8월 고체연료를 이용해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상용으로 개량한 신형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 미사일도 12일 발사된 미사일 처럼 500km정도 솟구친 뒤 500km를 날아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8번 발사해 한번 성공하는데 그친 무수단 또는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에도 고체연료 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km 이상으로 미군의 태평양 전략기지인 괌까지 사정거리에 들어오는데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사전탐지가 어려워 그만큼 더 위협이 커지는 셈이다.
북한은 향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도 고체연료 사용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