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부동산 뜨고 주식형 지고

지난해 펀드 수탁고 사상최대, 사모시장이 공모시장 추월해 주도

펀드 비교 사이트 '펀드다모아' 홈페이지. 각종 펀드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펀드 시장에서 수탁고가 주식형 펀드는 감소한 반면 채권형과 실물 펀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7일 집계한 지난해 펀드시장 동향을 보면 주식형 펀드는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으로 전년말 대비 7.7조원이 줄어든 67.5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18.2조원이 늘어난 104조 원, 부동산 등 실물 펀드는 저성장과 저금리, 사모펀드 제도개편 효과 등으로 대체투자 선호가 강해지면서 19.2조원이 늘어난 94.8조원을 기록했다.

또 머니마켓펀드 (MMF)에도 대기성 자금이 몰리며 10.9조원이 늘어난 105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의 수탁고는 462.4조원으로 전년보다 48.8조원이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평균 수익률은 2.82%였다.

특히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8.82%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공모펀드들은 MMF가 늘긴했으나 주식형이 감소하면서 1.6조원이 줄어든 212.2조원을 기록한 반면 사모펀드는 채권형과 부동산이나 특별 자산 등의 실물 펀드에 대한 투자로 50.4조원 늘어난 250.2조원으로 공모펀드를 추월했다.

또 공모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펀드판매 잔액의 24.6%에 그쳤고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더욱 늘어 75.4%를 차지했다.

전체 펀드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문 사모운용사가 지난해만 91개나 새로 진입하면서 전체 자산운용사는 165개사로 전년대비 77.4%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이익은 5,397억 원, 자기자본 이익률(ROE)는 16.3%로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다른 업권에 비해 양호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신규업체의 과반수 이상이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금리상승과 부동산 쏠림현상, 글로벌 경제 충격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비해 펀드판매 동향과 운용사의 리스크등을 매일, 한달, 분기 단위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실한 자산운용사는 신속하게 퇴출을 유도하고 소규모 펀드는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공모시장 정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온라인 펀드 판매, 성과보수 펀드와 단위농협 펀드 판매 예비인가 등 기존에 발표한 활성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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