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美틸러슨 장관과 전화통화(종합)

약 25분동안 통화에서 北문제 '한·미 공조' 강조…中역할 견인위한 노력도 합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렉스 틸러슨 신임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15분까지 약 25분동안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우선 지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 통화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 등을 언급하며 "1주일 사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은 미국의 신 행정부가 한·미 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 통화에서 한·미 양 장관이 미국의 신 행정부 아래서도 한·미 관계를 북한·북핵 문제 등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주 매티스 장관과 면담 당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압박 외교를 수행하는데 있어 외교·국방 당국의 전방위적 협력과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 행정부에서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한·미간 다양한 고위급 협의 매커니즘을 계속 활성화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도 동의하면서 "확장 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앞으로도 확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신 행정부 하에서도 양국 간 제방 분야 협력의 동력과 매커니즘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양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해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오직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이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 하에 계획대로 사드배치를 추진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들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가 미국 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 외교장관 간 상시 협의 체제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미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가 적절하다면서, 양국이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 아래 그간 구축한 전방위적 대북 제재·압박 체제를 가동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비롯한 각 급에서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북핵 위협과 한·미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고 조만간 있을 양국 외교장관 회담 시 이를 최우선 의제로 해 구체적인 협의를 갖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해 중국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 위해 2월 중 보다 심도있게 협의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 일정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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