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서는 천군만마의 합류였다. LG 골밑은 경쟁력이 있다. 제임스 메이스(평균 24.2점 11.9리바운드), 김종규(평균 10.8점 6.5리바운드)가 버티고 있었다. 김종규가 다소 주춤했지만, 김종규를 살리지 못한 가드들 탓도 있었다.
14승18패 7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김시래가 가세하면서 단숨에 6강 후보로 떠올랐다. 다수의 감독들이 김시래가 가세한 LG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LG는 충분히 6강 싸움이 가능하다. 김시래가 오면 확 올라올 것이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김시래와 함께 달리면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고, 삼성 이상민 감독도 "LG가 다크호스다. 취약점인 가드진에 김시래가 합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LG가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슈터 조성민과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대신 김영환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가드진 만큼이나 김진 감독의 애를 먹였던 것이 바로 슈터들이다. KT로 이적한 김영환을 비롯해 기승호, 박래훈, 조상열 등 슈터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진 감독도 "제 때 슛을 던져줄 슈터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190개의 3점슛만 넣었다. 경기당 평균 5.59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성공률은 더 처참하다. 고작 29.8%다. 당연히 꼴찌다.
부진한 외곽 탓에 골밑까지 영향을 미쳤다. 김종규의 부진 이유 중 하나. 김진 감독도 "외곽에서 활발한 모습이 나와야 인사이드도 수월해진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인사이드가 압박을 당한다"고 말해왔다.
그런 LG가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영입했다. 조성민은 누구나 인정하는 KBL 최고 슈터다. 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3점슛 성공률 45%를 넘겼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 등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슛은 여전하다.
김시래의 복귀로 6강으로 가는 날개를 달았다면, 조성민의 합류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은 L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