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 내놓은 '2016년 저소득 개도국의 거시경제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저소득 개발도상국 60개 국가들의 성장률이 2014년 6.0%에서 2016년 3.7%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에 이들 저소득 개도국의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하면서 수출 다변화와 재정위험 관리를 통해 성장률 하락과 재정적자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 수출소득의 50% 이상을 연료 수출에 의존하는 '연료 수출국'(6개국) ▲ 수출소득의 50% 이상을 연료를 포함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21개국), 연료수출이 수출소득의 50% 미만인 '수출 다변화국'(33개국) 등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그 결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성장률 감소 폭도 증가해서, 연료수출국의 GDP 성장률은 2014년 5.7%에서 지난해-1.6%로 7.3%p나 감소했다.
반면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은 2014년 5.3%에서 지난해 3.8%로 1.5%p 감소에 그쳤고, 수출 다변화국은 2014년 6.5%, 지난해 6.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재정수지도 나란히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재정적자 현황(GDP 대비 %)을 살펴보면 연료수출국은 -1.9%(2014년)에서 -5.5%(2016년)로 3.6%p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은 -2.3%에서 -3.5%로 1.2%p, 수출 다변화국은 -3.8%에서 -4.6%로 0.8%p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정수지(GDP 대비 %)도 지난해 -4.6%에서 올해 -4.1%, 2018∼2020년 -3.6%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저소득 개도극의 경제성장 저해요인으로 ▲ 금융위험 ▲ 재정위험 ▲ 인프라 투자 미흡 등을 꼽고, ▲ 수출 다변화 ▲ 금융위험 관리 강화 ▲ 재정위험 관리 강화 ▲ 인프라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