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들어서는 일본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한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을 배치했고 이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착수해 1998년에 사거리 2500km로 추정되는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한다.
2006년에는 사거리 67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를, 2009년과 2012년, 2016년에도 대포동 계열 장거리미사일으로 추가 시험 발사했다.
2012년 이후에는 ICBM급 이라며 KN-08과 KN-14를 인민군 열병식때 대외에 공개했다.
그리고 2016년 4월부터 10월까지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 발사했고 (1발 부분성공)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이미 작전 배치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는 고폭탄과 화학탄 장착이 가능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때마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도 잇따라 2006년 7월 15일 대북제재결의안 1695호가 채택된 이래 2016년 12월까지 총 7차례의 대북제재 결의가 통과됐다.
이로 인해 수출입 제한 등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시험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핵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춰야 체제유지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 인공위성도 우리 기술로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로켓 기술을 상당부분 발전시킨 것과 상대방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ICBM기술을 확보해 이를 증명해 보임으로서 지위를 인정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개발 관련 언급을 지속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한데 이어 외무성 대변인이 8일 "시험발사는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도 "시험발사는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데 이바지 할 것","위성이 만리 창공을 가르며 연어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선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차량에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발사체 2기가 평양 북쪽 숙천 지역에서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인민군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는 KN-08과 KN-14와는 다른 발사체로 북한이 기존 것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KN-08이나 KN-14 또는 새로운 발사체 역시 북한이 ICBM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은 높지만 여러 정황상 북한이 ICBM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게 우리 군 당국의 판단이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1300km 노동미사일 수준의 재진입체 기술은 보유한 것으받로 평가 받는다.
그탄도미사일을 5500km 이상 1만km 가까이 날려보낸 뒤 탄두를 다시 지구의 대기권으로 들어오게 해 원하는 목표지점에 떨어뜨릴수 있어야 진정한 ICBM 평가를 받는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군사대국 몇몇 나라만 ICBM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국가재정이 투입돼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올해 들어 북한이 유독 ICBM 관련 언급을 많이 하는 것은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신행정부를 향해 위협과 협상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의 ICBM 기술을 '엄포'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북한이 사거리 300km에서 시작해 사거리 3000km가 넘는 미사일을 쏘기까지, 또 장거리 미사일(위성)을 펑펑 쏘아올리며 꾸준한 기술개발을 증명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역사를 봤을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제 美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시 언젠가는 개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이 새로운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MD) 구축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