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 '빠듯한 삶' 142만원 벌어 44만원 월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서울 1인 가구는 한 달에 평균 142만원을 벌어 이 중 30.7%인 44만원을 월세로 내고 나머지 98만원으로 생활비와 저축 등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선진국에서도 주거비용이 25-30%를 넘으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소득의 30%이상을 월세로 내는 서울 1인 가구의 삶이 ‘매우 버겁다’는 설명이다.

25일 부동산114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와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1∼11월 보증부 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월소득(가처분소득 기준)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RIR)를 분석한 결과, 서울 1인 가구의 경우 매월 가처분 소득이 142만원으로 이 중 평균 30.7%를 임대료(월세)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33㎡ 이하의 소형 주택에 살면서 한 달에 142만원을 벌어 평균 44만원을 월세로 내는 '빠듯한 삶'이다.

소득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은 서울에 이어 제주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8.7%를 기록했다. 서울 1인 가구보다 3만원 적은 41만원을 월세로 내고 있었다.

이어 경기도가 24.2%, 울산 22.4%, 인천 21.8%, 부산 20.9% 등의 순으로 주거비 부담이 컸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의 월세 부담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41만5천원으로 1인 가구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이 29.2%에 달했다.

이어 연립·다세대의 월세가 평균 37만2천원으로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이 26.1%, 아파트 월세가 34만3천원으로 24.1%의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 단독·다가구의 월세가 가장 낮은 29만7천원으로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도 가장 낮은 20.8%로 나타났다.

이런 임대료 부담 때문에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현재 1인 가구의 절반이 넘는 52.2%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아파트(28.4%), 다세대주택(9.0%)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서울 제주만이 아니라 전용면적 33㎡ 이하의 소형 주택에 사는 전국 1인 가구를 합칠 경우에는 매월 가처분소득의 평균 25%를 임대료로 냈다.

월 142만원의 소득 가운데 평균 36만원을 월세로 부담하고, 나머지 106만원으로 한 달 생활비와 저축까지 충당해야 하는 구조이다.

1인 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25%는 2인 가구 14.1%, 3인 가구 9.3%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는 "뉴질랜드,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경우도 주거비용이 소득의 25∼30% 이상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본다"며 "1인 가구의 월세 거주가 절반에 육박하는 가운데 해외사례와 비교해도 국내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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