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포항북부경찰서장, 은행강도 현장서 직접 붙잡아

관내지도를 하던 포항북부경찰서 이성호(사진·57) 서장이 은행강도를 직접 붙잡아 화제이다.

18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성호 서장은 설을 앞두고 이날 관내 파출소 근무 지도방문을 하고 파출소 인근의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은행을 찾았다.


은행창구에서 볼일을 보던 이성호 서장은 옆 창구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과 은행직원을 무심코 보게 됐다.

그러던중 우연히 남성이 들고 있는 메모지를 보게됐고, 메모지에는 ‘강도 돈 넣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다른 손에 권총이 있는 것을 본 이성호 서장은 총구를 돌리면서 남성을 제압하며 은행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남성이 가지고 있는 권총은 모의권총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공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은행강도 피의자 A(39) 씨는 수년째 취업이 안돼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 목적으로 은행강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청원경찰이 자리를 비우고 은행이 한적한 시간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가 검거됐다"고 말했다.

한편, 간부 후보(공채 32기) 출신의 이성호 서장은 지난해 7월 포항북부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합기도 유단자로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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