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해물질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인데 당장 신학기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 기준이 강화되기 전 적합했던 우레탄 트랙도 재검사가 필요해 공사가 장기화 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지역 초·중·고등학교 운동장 내 전체 우레탄 트랙 93곳 가운데 76곳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76곳 중 업체의 하자보수 기간이 남은 20곳과 마사토 즉, 흙을 깔기로 한 14곳을 제외한 42곳을 우레탄으로 재시공 하기로 결정했다.
인조잔디 주변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되어 있는 등 각 학교의 사정을 감안해 환경물질 기준에 적합한 우레탄으로 다시 깔겠다는 거다.
하지만 이들 42곳은 우레탄만 철거하고 방치되는 등 새학기를 앞두고도 재시공을 하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납과 카드뮴, 크롬, 수은 등 4종 이었던 우레탄 관련 KS규정이 지난 달 20일 아연 등 29종으로 유해물질 기준이 강화되면서 적합한 제품이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어 "KS규정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2~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들었다"며 "제품이 나오는대로 신속히 대응해 최대한 빨리 재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시교육청이 예상한 시간에 제품이 생산될 수 있을지 그리고 생산되더라도 전국에서 한 꺼번에 신청이 몰릴 경우 제 때 공사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앞서 유해물질 기준이 강화되기 전 적합했던 우레탄 트랙 17곳도 재검사가 필요한 만큼, 검사이후 재시공 규모가 커지고 기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과 별개로 농구장 등 다목적구장 52곳을 검사한 결과 37곳에서 유해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37곳 중 하자보수 기간이 남은 8곳을 제외한 29곳의 우레탄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지만 우레탄으로 재시공 할 지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