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일 수백만 건의 뉴스 콘텐츠가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되고 그로 인한 영향력으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페이스북 측은 '기술 기업일뿐 언론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 '가짜 뉴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수익 추구를 위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책임있는 언론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사용자가 구독하는 뉴스 갈무리 형태의 브리핑 뉴스 패키지 제공, 유료 구독이 가능한 언론사 무료 평가판 지원, 언론사 개발팀과 협력하는 해커톤(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연관 작업군의 사람들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 저널리스트를 위한 페이스북 자습서 발행, 일반 구독자를 위한 읽기능력 증진 및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 가짜 뉴스 방지 캠페인 등이 포함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최대 정보유통 업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앞으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수백만 건의 기사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언론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신뢰하는 뉴스 소스를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사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기 원한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먼저 신문사인 워싱턴포스트와 방송사 폭스뉴스, 인터넷 미디어 복스(VOX), 버즈피드 등 일부 언론사들과 제휴방식으로 시작된다.
언론사와의 수익을 적극 배분하고 이를 통해 신뢰도 높은 뉴스가 서비스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저널리즘 프로젝트 책임자인 피지 시모 페이스북 이사는 "지난해 이 미디어 생태계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큰 의문이 들었다"면서 "이 것(가짜 뉴스 논란)이 우리가 좀 더 일찍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일부 추천 콘텐츠의 노출을 임의로 조정하고, 미 대선에서 가짜 뉴스 유통을 방치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의 경우 포털사업자가 언론 역할의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에 대한 공정한 노출과 배치, 뉴스가치에 대한 훼손이나 조작을 방지하는 노력을 하도록 한 사례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