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내년 소비자 물가 오름폭 커진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내년 소비자 물가 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실린 '서비스. 상품 물가 : 최근 동향 및 시사점(물가동향팀 전기영 과장, 부유신 조사역)' 보고서에는 "최근의 유가 반등효과가 사라질 경우 저물가 국면으로 다시 복귀할 것이란 전망과 그동안의 저물가를 견인한 저유가 효과의 소멸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증분석 결과 서비스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과 GDP갭(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간 괴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상품물가는 환율,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에는 상품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환율보다 국제유가가 더 크고, 따라서 그동안의 원유가격 급락은 상품물가를 끌어내려 저물가의 주된 원인이 됐다.

저유가로 인해 상품물가의 상승률은 낮은 반면 그동안 실제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기대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두 물가 간 괴리가 커졌다.

모형 추정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서비스와 상품 물가 사이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했고, 낮은 상품물가 상승률이 높은 서비스물가 상승률로 수렴되면서 두 물가 간 괴리도 해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상품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돼 서비스물가와의 괴리가 축소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상품물가가 서비스 물가 수준까진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폭의 확대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