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드롱기 등 해외직구 가전, 태반이 AS 안돼

소비자원 조사대상 10개중 6개 국내 AS 불가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해외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를 통한 해외 중소형 생활가전 구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AS가 불가능한 브랜드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0개 해외브랜드의 해외구매 제품에 대한 국내 AS 정책을 조사한 결과 6개 브랜드가 국내 AS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를 지원하지 않는 브랜드는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켄우드, 키친에이드 등 6개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제품 및 수리용 부품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국내 전기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유통되므로 해외 구매 제품의 국내 AS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AS가 가능한 4개 브랜드는 네스프레소, WMF, 돌체구스토, 일렉트로룩스다.

그러나 정격전압, 주파수, 플러그 등 전기적 사양이 국내 기준(220V, 60Hz)과 다를 경우에는 수리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가격은 역시 대부분 해외직구의 경우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국내외에서 동시 판매중인 인기 해외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5종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4종의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보다 낮았다.

면세한도 이내인 3개 제품의 경우 2개 제품이 해외구매가(해외판매가+배송대행료)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4.7%, 22.0% 저렴했다. 하지만 독일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드롱기 토스트기는 해외구매가가 국내 가격보다 오히려 53.8% 높았다.

고가 제품으로 면세한도(150달러, 미국은 200달러, 이하 미화 기준)를 넘어 관‧부가세 부과대상인 2개 제품은 모두 해외구매가가 국내판매가보다 각각 21.4%, 35.1% 쌌다.

한편, 같은 제품이라도 해외구매 국가에 따라 가격차가 큰 경우가 있어 국가별로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친에이드 블렌더의 경우 프랑스는 29만4781원이었지만 독일 34만2622원, 영국 41만8374원, 미국 48만6466원이었다.

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제품의 국내 AS 정책이나 입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가전제품 해외구매 시에는 배송비용, 관‧부가세 등 제품가격 뿐 아니라 AS 등 가격 외적인 부분도 고려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외 중소가전 제품 가격비교와 AS여부 등은 소비자원이 운영 중인 '국제거래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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