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교과서에) 남아 있는 것이 북한이나 6·25전쟁의 책임에 관한 문제, 이런 부분이 '교전이 있었다가 전쟁이 났다'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되면,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했을 때…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에 지금도 변함이 없고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날 오전 교육부의 혼용 방침 발표 이후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교육부의 발표는 사실상 국정역사교과서를 강행 추진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어 "이번 논의 때문에 어렵다면 각 정당과 (1:1로) 만나고, 그 사이에 가능하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든지 회동하든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그런 차원에서 "협의가 될 수 있는 의제부터 풀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김 위원장 역시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제시하며 비슷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권한대행 체제 이후 '유일호 경제팀'을 유임시키는 등 인사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 문제보다 급한 문제가 없다. 인사 조치를 한 것이 아니고 지금 있는 그대로 상황이 바뀌면 바뀐대로 (하는 것이다)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자신의 대권출마설이나 권한대행 이후의 행보에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는 대내외에 자랑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나라다. 그런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참 많다"고 답했다.
그는 "공직으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있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공직에 있으면서 느낀 '해야할 일'이 참 많이 있다. 지금은 제 일에 전념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끝나고 나면 미래를 위한 그런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단 오찬은 최근 AI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삼계탕 전문점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AI확산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이에 따른 계란 공급 애로와 축산농가와 국민 어려움 커진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듯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저는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느끼면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