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올해도 혼인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출생아 수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1년전 10월보다 5100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무려 13.9%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별 출생아 수가 3만160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것"이라며 "저출산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까지 전체 누계 출생아수도 34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6400명이 적었다. 이대로 가면 연간 출생아수가 41만 명대로 이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4년에 혼인건수가 크게 줄어 지난해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는데도 혼인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결혼하는 부부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전체 혼인건수는 22만7900건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누계인 24만3500건보다 6.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면 혼인건수가 30만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결혼하는 부부가 줄어들면 앞으로 저출산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출생아가 계속 줄어들면서 2029년에는 사망자(28만 명)가 출생아 수(26만 명)보다 더 많아져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월 현재 사망자 누계는 23만2500명으로 아직까지는 출생아수(10월 누계 34만9000명)가 12만 명 가령 더 많아 전체 인구는 미약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