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16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과 토지를 모두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적으로 지난 10월 123.2에서 113.2로 10포인트가 낮아졌다.
소비심리지수가 95~110이면 보합, 115를 초과하면 상승, 95 미만이면 하강으로 분류된다. 즉 10월에는 상승국면을 보이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1월 들어서는 보합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지수가 10월에는 각각 127.4, 118.3이던 것이 11월들어 114.8과 111.7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따라 토지와 주택을 모두 아우른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택 매매시장만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10월에 각각 139.8과 127.5에서 지난달 122.5와 119로 지수가 하강했지만 여전히 상승국면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지수만 놓고보면 11.3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열기가 어느정도 가라앉기는 했지만 주택매매 시장이 완전히 위축됐다고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토지시장은 지난 10월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105.3과 105.8에서 지난달 98.7과 101.9로 하강해, 보합국면에서도 약보합 단계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서울이 10월 상승국면에서 11월 보합국면으로 전환됐고, 경북은 보합국면에서 하강국면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는 전국 150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거주가구 6400명과 중개업소 2240곳을 표본으로 전화조사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번 11월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