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상가 분양 중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은 입주 1년 전 가량부터 진행되는데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이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137개 상가 분양이 이뤄졌다. 마곡,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공급이 활발했던 지난해(219개 상가 분양)에 비해서는 37% 가량 감소했고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됐다. 이는 신규 택지지구 공급 감소, 직영 운영 증가 및 내수 경제 침체 등이 상가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전체 물량의 61%가 수도권에서 공급됐는데 이는 지난해 6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동탄2, 삼송, 미사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 상가 분양이 이뤄졌지만 물량이 많지 않았고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 보다는 수도권 전역에 공급이 분산됐다.
공급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45개, 단지 내 상가 43개, 복합형 상가 39개, 복합상가·테마상가 각각 5개 순이었다.
분양 상가 수는 감소했지만 점포수 100개 이상의 대규모 상가 비중은 높아졌다. 전체 공급 상가 137개 중 15%인 20개가 대규모 상가였는데, 이는 지난해 12%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공급 유형이 다양해지며 상가의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2217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 가량 하락했다.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서울 및 주요 택지지구 공급 비중이 낮아 평균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252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 가량 낮아진 반면 지방은 지난해 213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서울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2301만원으로 지난해 3291만원보다 30% 가량 낮아졌다.
LH 단지 내 상가는 올해 23개 단지에서 총 134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되며 3년 연속 공급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0개 단지, 지방에서 13개 단지에서 공급됐다. 올해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유찰 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고 평균 낙찰가율은 190%로 집계됐다. 점포당 평균 내정가격은 3.3㎡당 1253만원이며,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707만원이다. 단지별 평균 낙찰가격이 높았던 단지는 시흥목감A5블록(3.3㎡당 4188만원), 위례A2-4(3.3㎡당 4127만원) 등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단지가 특히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11.3 대책에 따른 반사효과와 상업용지 품귀 현상 등으로 상가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