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국회 탄핵안 표결을 나흘 앞두고 촛불 민심이 지역 국회의원 압박에 나섰다.
대전지역 80여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 모여 대전지역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했다.
분노한 시민들의 손에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플래카드가 들렸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박근혜 호위무사 이장우, 특검법 반대 이은권, 당 간판 뒤에 숨어 눈치보고 있는 정용기는 탄핵 투표에 참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은 오로지 '박근혜 즉각 퇴진'뿐이고 대전 시민의 뜻도 분명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대전운동본부는 탄핵 반대 의원 명단에 포함된 대전 동구의 이장우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촛불집회를 열고, 규탄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SNS를 통해 탄핵에 반대하거나 유보 입장인 지역 의원들의 연락처를 공유하고, 문자로 항의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대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의 '촛불홍보단' 역시 이장우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탄핵소추안 처리를 외쳤다.
9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까지 촛불집회는 대전·충남 곳곳에서 매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말까지 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충청권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차 대국민담화 이후 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