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2개 학교 :삶을 성장시키는 열두 가지 관계 수업'

'쌍둥맘의 두 배 행복한 육아일기' 등 신간 2권

<인생 12개 학교』는 인생의 각 단계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미 어긋난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일러 주는 책이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자녀를 제대로 사랑하며, 성숙한 인격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으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원로목사가 20여 년의 노력으로 완성시킨 ‘생활훈련학교’의 메시지를 가족 상담 전문가인 박남숙 교수가 한 권으로 정리하여 펴냈다.

책 속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안정감을 줄 수도 있지만 이런 관계를 평생 지속해나간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관계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결혼은 성장이며, 결혼에 대한 결심은 성장을 향한 도전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성장의 결실은 달지만 성장에 따르는 고통, 즉 성장통이 따르는 것이 결혼의 현실입니다. 안정만을 원하는 사람은 결혼이라는 도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젊은이들 중에는 사랑의 달콤함은 원하지만 사랑에 따르는 고통은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어린아이가 아닌 결혼 적령기의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27), 이 말씀은 결혼이 성숙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인으로서의 인격적인 성장과 성숙이 필요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부모에 대한 의존이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누구와 결혼을 할지 등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자기 스스로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을 의미합니다.
〈p24-25, 준비된 결혼: 혼수보다 행복을 준비하라〉

“아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줄 때만, 이를테면 설거지나 청소, 분리수거를 해줄 때만 남편인 나를 인정해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나를 비난합니다”, “남편은 내가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주었을 때만 좋아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화를 냅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남편과 아내의 불만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남편과 아내가 내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만 인정해주는 조건적인 존중을 합니다. 내가 바라는 행동을 했을 때만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돕는 배필’이 아닌 ‘바라는 배필’일 때가 많습니다.
“ ‘우리 가족을 위해 지금까지 성실하게 일해온 당신이 자랑스럽고 당신을 존경합니다.’ 이 말을 처음 듣고서 저는 펑펑 울었어요. 제가 결혼하고 아내에게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거든요. 지금까지 아내에게 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저 자신에 대한 인정과 존중에 대한 말은 듣지 못했었어요.”
배우자에 대한 우호감과 존중은 배우자의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을 포함합니다. 이런 존중이야말로 배우자의 상처와 열등감을 치유해주고 자존감을 세워줍니다. 모든 치유적 스토리에는 존중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154, 중년기 행복한 부부로 살기: 부부 사이에도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홍정길 , 박남숙 지음 | 북클라우드 |226쪽 | 13,000원

<쌍둥맘의 두 배 행복한 육아일기>의 저자 이경남은 서른 여섯에 쌍둥이 아들 윤재와 딸 윤서를 힘들게 낳았다. 쌍둥이가 생기자 ‘특별한 제3의 인생’이 시작됨을 느끼며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했으며, 쌍둥이가 살면서 힘들 때마다 엄마의 육아일기를 보면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기를 이어갔다. 육아일기를 쓰면서 늘 행복했고, 뜻밖에 성찰과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일상을 기록한 노트가 7년 치가 쌓였고, 그 노트 가운데 처음 1, 2년의 기록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책 속으로

아이들은 이란성 쌍둥이였다. 의사가 “왕자님, 공주님”이라고 얘기할 때는 마치 시험에서 100점을 맞은 기분이었다.
한 번에 아들과 딸을 낳아 숙제를 끝내다니…. 나는 너무 기뻐서 꿈인가! 생시인가! 분간이 안 갔다.
나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손가락과 발가락 먼저 세어보았다. 혹시나 해서였다. 역시나 건강한 아이들로 태어나줬다. 기뻤다.
세상을 모두 얻은 기쁨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는 마흔다섯이었다. 그렇게 늦게 낳아주신 이 늦둥이 막내가 건강한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나와 쌍둥이는 36년 차이 나는 개띠 띠동갑이었다. (22쪽)

나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해드리고 싶은 생각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민한 수술이기에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다. 나팔관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완치가 힘든 케이스인데 성공적으로 잘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나팔관 수술은 했지만 나팔관이 다시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미지수”라고 하면서 노력해보라고 했다.
늦둥이 막내로서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2세를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나의 바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56~57쪽)

임신한 동안 나만의 태교를 실천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기 전에 부처님께 30초~1분간 몸이 힘이 들어도 기도를 드렸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도 지혜롭고 건강한 아이들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침과 저녁, 두 번 시간을 내어 복식호흡을 30번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다. 출산할 때 산모에게나 태어날 아이들에게나 건강에 좋다고 하여 꾸준히 했다.
나만의 태교로 양쪽 귓불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귓불을 잡아당기면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처럼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임신 초기에 매일같이 열심히 했다.
직장 다니면서도 출퇴근 때나 시간이 날 때마다 배를 쓰다듬으며 뱃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사랑하는 아가들아! 오늘 하루도 엄마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작하자구나.” (80~81쪽)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물론 부모가 많이 노력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날마다 무럭무럭 자란다. 자고 일어나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르다. 아이들이 아플 때도 있지만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고 성장통을 겪으면서 매일매일 자란다.
생후 10개월이 지나자 쌍둥이는 혼자 일어서기 시작했다. 말귀를 알아듣고 행동을 가르쳐주면 금방 따라 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맘마, 엄마, 아빠”를 더듬거렸다. 아이들은 점점 인간의 세계에 편입되어갔다. (143쪽)

이경남 지음 | 안나푸르나 | 176쪽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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