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고 이런 내용 등을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원내대변인들이 전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가) 예산안과 탄핵, 개헌특위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예산안과 관련해 의장이 정부관계자 등과 접촉하며 조율해왔는데 여야3당 정책위의장선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관련 예산안도 '1조원+α' 정도로 좁혀졌는데 정부가 난색을 표해 간극이 벌어진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어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풀려야 법인세 등 부수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여야3당 원내대표가 좀 더 강하게 (누리과정 예산 편성) 주문을 촉구하는 활동이 있을 것"이라며 "그 결과를 갖고 내일(29일) 의장이 3당 원내대표와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탄핵 절차와 관련해서는 "탄핵 후 정국 수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3당이 빠른 시간 내에 개헌특위를 포함해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탄핵과 관련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개헌특위'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1월1일 개헌특위 가동은 기 합의 된 사항이다. 빨리하고 싶다면 탄핵 진행 후 (여야가) 여러 가지 의제를 조정하며 개헌특위 (설치)의제를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 162명이 정국수습방안으로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것을 두고 정세균 의장은 여야3당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물었고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진행하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그것이 안건으로 성립될 수 있냐. 국회 절차나 관행상 옳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기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상당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162명이 제안한 본회의 간담회는 (오늘 회동에서)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도 "국회 전원위를 소집하려면 여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야하는데 그 부분을 새누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며 "정세균 의장이 차선으로 본회의장에서 시국간담회를 제안했지만 역시 새누리당이 '본회의 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이 '원한다면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탄핵 후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것 어떠냐'고 했지만 결국은 없는 것으로(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