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각 미국 대선 양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 그룹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아웃리치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개별 접촉만 보면 현 정부 인사를 제외하고 올해 클린턴 및 민주당 진영 인사 86번, 트럼프 및 공화당 인사들을 106번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진영의 경우 캠프 내·외곽에 포진한 학계 인사와 오바마 행정부 전직 관료를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경우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인력 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인사 및 인수위 인사, 당선시 인수위 참여 가능성이 있는 학계 인사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클린턴 측 외교안보 분야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만난 주요 인사로 꼽았다.
또 윤 장관이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학계 간담회에서는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 제프 베이더·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더그 팔 카네기센터 부소장,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마이클 쉬퍼 상원 외교위 선임전문위원 등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후보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장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접촉한 트럼프 후보에 가까운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의 우리의 기여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당국자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외교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국내 정치에 관계없이 미국이 인식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