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청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비상 알림음이 울리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촬영한 현장 영상과 음성이 전송됐다.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연락을 받은 경찰의 도움으로 이 여고생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내년 1월 1일부터 청주에서는 이런 장면이 현실화된다.
청주시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야간에 주민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을 최근 마치고, 오는 8일 완료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시청 공무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이 앱을 시험운용,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앱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에 비상 알람이 울리면서 스마트폰과 연결돼 현장 영상과 소리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보내온 영상을 분석, 범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출동하도록 한다.
전송된 영상과 소리는 녹음·녹화돼 경찰의 수사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흔드는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오작동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급상황을 알리는 스마트폰의 흔들림 강도를 5단계로 구분해 개인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급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앱처럼 현장 영상과 소리가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되는 시스템은 청주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앱 개발에 나섰다"며 "여성 등이 야간에 안전하게 귀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