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에 따르면 국정을 농단해 3일 밤 구속된 최순실씨는 지난 88년부터 부설유치원 부원장이자 조교수로 유아교육학과에서 강의했다.
이후 최씨는 92년 사직서를 냈고 전 남편인 정윤회 씨는 1993년부터 1년 동안 관광과에서 시간강사로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경영학원론 등을 강의했고 95년 최씨와 결혼했다.
당시 정씨가 맡은 과목은 2과목이며 모두 3학점인 전공과목으로 1학기에는 경영학 원론, 2학기에는 여행사 경영론을 강의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대학 측은 "시간강사 위촉의 경우 해당학과 전임교수가 추천하고, 학과장이 승인하는 등 학과에서 모든 처리가 진행되고, 대학본부에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정씨와 관련한 논란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씨의 재직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진전문대의 급성장이 최순실을 비롯한 권력의 비호 아래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설립자와 아들이 학교 공사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는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석연찮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영진전문대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최순실게이트'가 자칫 큰 불똥이 될 것을 우려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