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방지…서울지하철 안전문 전격 개보수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사진=황명문 기자)
김포공항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대한 대폭적인 개보수가 이뤄진다.

승강장 안전문의 전면 개·보수 역사가 1개역에서 9개역으로 확대되고 부분 정비가 필요한 역사는 올해 안에 정비가 완료된다.

또 출근시간대에 지하철 안전요원이 모든 역사에 확대 배치되고 특히 김포공항역 등 노후 9개 역사에는 역당 4명씩 오는 4일부터 우선 배치된다.

서울시는 2일 승강장 안전문 개보수 역사를 확대하고 설계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승강장 안전문 안전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위해 올해 예비비 200억 원을 포함해 총 353억 원을 모두 서울시 예산으로 투입해 전수조사 결과 개보수가 필요한 지하철 101개 역사의 승강장 안전문 개보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전면교체가 필요한 김포공항역을 비롯해 우장산, 왕십리, 군자, 광화문, 방배, 신림, 성수, 을지로3가역 등 9개 취약 역사의 승강장 안전문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김포공항역의 경우 연내 공사 발주해 내년 3월 우선 완료하고, 왕십리역사 등 나머지 7개 역사도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개선, 부품교체 등 부분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는 연내 정비를 완료하기로 하고, 주요 핵심부품에 대한 교체가 필요한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해 계획한 레이저센서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역사와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역사 56개소 3900여 대는 내년 2월까지 우선 설치하고, 나머지 235개 역사 (메트로 54개역, 도철 157개역)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시 승객의 빠른 탈출을 위한 광고판 철거와 비상문 교체 사업도 혼잡도가 높은 고밀도 역사부터 시행시기를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시범 완료된 독립문, 홍제, 양평 3개역에 이어 국토부가 고밀도 역사로 선정한 신도림 등 18개 역사와 서울메트로가 자체 선정한 5개 혼잡 역사 등 총 57개역을 내년까지 앞당겨 개선하고, 중·저밀도 250개 역사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비상탈출을 위한 2169개 광고판 철거 작업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승강장 안전문의 부품 표준화와 예방적 안전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 종류별 표준 정비 방법 등을 규정하는 '장애조치 표준 매뉴얼'이 재정비되고, 전동차 내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관사가 '현장 확인'을 해야 하는등 기관사 업무내규가 개정되고, 유사시 장애 조치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마련된다.

또한 혼잡도가 높은 출근시간대(06:30~09:00)에 지하철 안전요원을 전 역사에 확대 배치하고 특히 김포공항역 등 노후 9개 역사에는 역당 4명씩 오는 4일부터 우선 배치한다.

이를위해 내년 1월까지 뉴딜일자리를 활용해 단시간근로자 총 556명을 선발하고 지하철 1~8호선 278개 역사에 혼잡도와 이용승객 등을 고려해 조정 배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캠페인 전개와 지하철 안전 10계명 제정, '발빠짐 주의' 스티커 등 안전관리 홍보물 부착확대 그리고 직장인, 학생,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 시민 1만명을 지하철 '안전파수꾼'으로 양성해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안전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 재원을 투입해 승강장 안전문 안전 보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시행해 시민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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