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는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다친 2살 아이가 전북대병원을 찾았으나 13곳에서 수술실이 없다며 거절당해 사망한 사건이 문제가 됐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전북대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호출하지 않았고 직접 대면진료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병원은 환자 도착 22분 만에 이송을 결정했으나 당시 다른 수술은 시급을 다투는 응급 수술은 아니었다는 것이 조사 결과다.
영상의학과 협진이 이워지지 않아 환자의 부상 정도의 심각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대처도 잘못됐다.
환자 이송을 알아보려는 전화통화는 전공의가 맡았으며 전공의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도 지체된 원인으로 꼽혔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의식불명에 빠진 10살 A양을 소방헬기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산소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병원 측 산소공급에 차질과 소방헬기의 산소공급기 이상이 겹쳤기 때문으로 중앙구조본부와 전북대병원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두 곳 모두 이송되는 응급 환자 관리를 소홀히 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살릴 수 있었던 응급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확인되면서 전북대병원의 허술한 응급체계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