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외국인 증가율이 2014년 11.5%, 지난해 9.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 외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증가세 자체는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방문취업과 비전문취업에서 외국인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주 외국인의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이 60만5천명으로 전체의 42.5%를, 비한국계 중국인이 17만1천명으로 12%를 차지해, 국내 상주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자로 분류됐다. 또 베트남 국적자가 12만7천명(8.9%)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 10명 중 6명 이상(64.9%)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경기와 인천 지역(37.9%)에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은 대부분이 29세 이하(29.7%)이거나 30대(25.1%)였고, 68.8%가 고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은 편이었다.
또 국내 상주 외국인의 70.5%인 100만5천명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 10명 중 7명이 취업 중이거나 구직 중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참가율 63.3%보다는 7.2%p 더 높아,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평균적으로 연령대가 낮고, 경제활동도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100만원 미만이 4만1천명(4.5%), 100만원~200만원 미만 구간이 44만7천명(48.7%)으로,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300만원 이상 월급여를 받는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200만원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줄어든 반면 200~300만원 임금 구간은 13.2% 증가했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전문인력의 경우 예를 들면 한 아이돌 가수가 표본에 우연히 들어갔는데 몇억대가 됐다"면서 "외국인의 경우 임금 편차가 매우 크다보니 구간별로만 발표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에 단기체류 외국인을 더한 '국내체류 총 외국인' 수는 194만9천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10년 안에 2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