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필름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10년 간 세계 3대 영화제 진출 및 수상 경력 신청 자격이 돼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 응모했다. 결국 제 작품은 탈락됐지만 더 훌륭한 감독과 작품이 선정됐다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기덕 감독은 편당 지원금이 9억 원 미만인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서 후보작과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보다 지원금이 더 적은 독립영화 제작지원 면접후보작도 공개를 하고 있기 때문.
김기덕 필름은 "영진위는 23편의 지원 후보작 및 제작사, 그리고 심사위원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 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18억 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에 대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영진위 위원장을 만나 지원작 리스트와 심사위원 리스트를 다시 요청했고 공개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는다. 세 편의 영화에 18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지원되는 공모의 지원작 후보명단과 심사위원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후보작과 심사위원의 투명한 공개를 요쳥했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필름은 "문화인 블랙리스트가 논란이 되는 시점에서 오해 받지 않으려면 지원작 리스트와 심사위원 리스트가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기덕 필름의 입장 전문.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지원작 리스트와 심사위원 공개를 요청합니다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억 미만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독립영화 제작지원도 면접후보작을 공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 당 9억 미만의 엄청난 제작비를 지원하는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서 23편의 후보작들과 심사위원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김기덕 필름은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 응모하였습니다. 사업의 목적은 창의적인 작품성 있는 예술영화 제작지원을 통해 문화 예술적 차원의 한국영화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작품의 제작 도모와 세계적 수준의 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영화프로젝트에 지원을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10년간 세계 3대 영화제 진출 및 수상 경력의 신청자격이 되어 지원을 하였습니다. 결국 저의 작품은 탈락되었지만 더 훌륭한 감독과 작품이 선정 되었다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진위는 23편의 지원 후보작 및 제작사, 그리고 심사위원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 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18억 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영진위 위원장을 만나 지원작 리스트와 심사위원 리스트를 다시 요청했고 공개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습니다. 세 편의 영화에 18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지원되는 공모의 지원작 후보명단과 심사위원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심사위원의 공개를 개인의 인격권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18억이라는 엄청난 지원을 하는데 있어서는 투명한 심사가 필수이고, 심사료도 받고 있기에, 심사위원도 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문화인 블랙리스트가 논란이 되는 시점에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지원작 리스트와 심사위원 리스트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바로 공개를 요청합니다. 김기덕 필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