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은 삶의 작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험과 방법을 제안한다. 삶이 보내는 사인을 듣는 법,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는 법, 내 안의 소리 ‘셀프텔러’ 이야기를 듣는 법, 열등감의 가죽을 벗겨내는 법, 내 삶을 종합 편집해 바라보는 법,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먼저 돕는 법,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 삶에서 남는 장사를 하는 법, 감정근육을 키우고 진짜 휴가를 떠나는 법……. 자신의 어둡고 초라한 모습마저 감추지 않고 기꺼이 드러내는 김창옥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공감의 힘이 있다. 삶이 권태로울 때,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을 때, 이제 그만두고 싶을 때, 하지만 진심은 진짜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이 위로와 응원, 힘 있는 자극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저는 지금껏 5천여 번의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는 강의가 끝날 때마다 후회합니다. ‘아까 그 이야기는 하지 말걸, 그걸 왜 그런 식으로 말했니, 그 표현을 듣고 누군가는 불쾌했을지 몰라.’ 5천 번의 강연을 했다는 건 5천 번의 실수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공사 중’이라는 팻말을 자주 봅니다. 삶도 공사 중입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5천 번을 해도 안 되더군요. 하지만 분명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 배움을 모른 척하고 한 번에 안 되는 것에만 집중해 스트레스받는 건 자기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뭔가를 이루고 나서 인정받겠다는 강박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뭔가를 이루기 전까지는 자기 삶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뭔가를 이루면 끝나던가요? ‘다음 것도 돼야 하는데, 안 되면 어쩌지.’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됩니다. 안 되면 안 되니까 힘들고, 되면 그걸 빼앗길까 봐 힘듭니다. 여기에 속지 마십시오.
_〈꿈을 이루기 전까지의 삶은 내 삶이 아닌가요?〉 중에서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 공고 나왔잖아요. 제가 성악을 공부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제가 강연할 거라고도 전혀 생각 못 했어요. 저는 재수를 했는데도 지방에 있는 전문대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이유라도 알고 싶어 학교에 전화했더니 ‘모든 불합격자에 대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때 제 머릿속에는 ‘불.합.격.자.’라는 단어만 크게 들어와 박혔습니다. 저는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에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습니다. 대학, 그게 뭐 대수라고요. 대학 안 나온 사람이 대학을 세울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지금 친구가 가진 열정적인 에너지는 참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괴롭히는 마음을 조금 열어주고, 그 마음에 바람이 시원하게 들고 나면 좋겠습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삶은 결코 완성되지 않습니다. 일이 되고 안 되고는 여러 가능성을 안고 흘러갈 것입니다. 내 뜻대로 안 됐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뜻은 너무 한정적이어서 세상에는 내 뜻을 벗어난 좋은 일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_〈무엇이든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중에서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72쪽 | 14,800원
책 속으로
헬기에 몸을 싣고 하늘로 올라가면 그렇게 커보이던 건물이나 땅이 작은 장난감처럼 보인다. 내가 있었던 곳은 분명 큰 아파트였는데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그저 작은 건물일 뿐이었다. 순간 나는 같은 사물이라도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바라보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_(165쪽)
조종사의 삶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 놓여 있다. 죽음이 두려워 조종간을 잡지 못하는 조종사는 없다. 다만 내가 지키고 싶은 가족이 있기에 항상 안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조종간을 잡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비행을 한다. _(183쪽)
배서희 지음 | 시너지북 |272쪽 | 16,000원
책 속으로
재미있는 사람보다 더 환영받는 사람이 바로 정보를 주는 사람이다. 나의 관심사에 딱 맞는 유용한 정보를 귀띔해주거나 따끈따끈한 업계 최신 소식을 알려주거나, 다방면에 걸쳐 미래 전망에 대해 영양가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쪽같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 아니, 없는 시간도 쪼개 만나고 싶어진다. 자신을 돌아봤을 때 ‘재미’ 혹은 ‘이야기꾼’과 거리가 있다면 ‘정보제공자’로서의 포지셔닝을 들이파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상대가 나의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주는 친구가 아니라면, 상대가 솔깃해할 만한 정보를 준비해두는 게 포인트다.-36쪽
김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92쪽 | 12,000원
한미화 지음 | 홀리북클럽 |365쪽 | 17,000원
홍승기 지음 | 라이프맵 | 362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