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006년과 2014년 부모부양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자의 견해를 비교조사한 결과, 부모부양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2006년에는 가족이 진다는 응답이 67.3%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34.1%로 줄었다.
또 가족이 부모 부양 책임을 지는 경우에도 200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40.2%가 장남과 맏며느리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2014년에는 장남을 지목한 비율이 14.2%로 크게 줄었다.
반대로 모든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9%에서 62.4%로 증가해 노년층의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아울러 고령층의 경우 자녀에게 의탁하려는 경향도 점점 옅어져, 2006년에는 부모 부양 책임을 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13.7%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23.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는 강해지고 있지만, 실상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고령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령자의 비율은 지난 2005년 34.7%에서 지난해 46.9%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었다.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령층의 56.3%는 준비 능력이 없다고 답했고, 자녀에게 의탁할 것이라는 응답도 34.6%에 달해, 부모 부양과 관련해 의식과 현실의 차이를 보였다.
가사분담과 관련해서는 부인이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고령자의 60% 이상이 '부인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만족한다는 여성의 비율은 지난 2014년 52.2%에 그친 반면, 남성은 만족 비율이 63.6%로 성별에 따라 만족도가 10%p 가량 차이가 났다.
또, 장례 방법에 대해서는 매장보다는 화장을 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전체 고령자 가운데 매장을 선호한 비율은 28.6%에 그친 반면, 68.5%는 화장을 선호했다. 화장방법은 화장후 납골당이나 납골묘 봉안이 37.3%, 화장후 수목장 등 자연장이 31.2%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