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수출 VI(비)거리를 늘려라’는 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 교역성장률이 4년(‘12~’15) 연속 경제성장률 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95년 WTO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외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려면 우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하고, 유망 신흥국인 베트남과 인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한국 수출의 문제점으로 ▲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개월 연속 감소 ▲ 주력 5대 수출 품목의 노령화(평균연령 36세) ▲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하락(2011년 202.7%→2015년 15.4%) ▲ 대중국 수출 편중(전체 수출의 32% 차지) 등을 꼽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수출이 중요한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한 세계 교역성장률이 경제성장률 보다 떨어지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동안 수출의 32%를 의존하던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수출이 다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신흥 성장국인 베트남, 인도 지역을 추가로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이 이번 달에 경제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높은 대중국 의존도가 우리 경제에 리스크라고 68.5%가 응답했으며, 향후 유망 신흥국으로 베트남(32.9%)과 인도(32.9%)를 꼽았다.
엄 본부장은 “정치적인 이유 말고도 각종 경제 및 환경규제로 앞으로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중국 소비시장 진출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며,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이어 베트남과 인도가 유망 신흥국으로 부각되는 이유로 “두 나라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경제정책을 추진 중이며, 그런 정책의 결과 양국의 성장률과 직접투자 증가률이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양국의 인건비가 중국의 약 1/2 수준이고, 베트남(26세)과 인도(19세)의 중위연령이 중국(35세)보다 약 10년 정도 젊어 소비성향이 높다”는 점도 꼽았다.
한편 현재 삼성, 현대차, LG, SK 등 대기업을 필두로 베트남에는 1300여개, 인도에는 3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