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어린이 미술체험관 '나만의 책가도 만들기' 어때요?

임수식의 '전통의 울림- 책가도' 전, 9.6-11.18

임수식_책가도 105_프린트된 한지에 손바느질_ 60cmX43cm_2011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이 기획전시 <전통의 울림- 책가도(冊架圖>전을 9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임수식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민화의 한 형태인 ‘책가도’를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미술작품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나본다.

‘문방도’(文房圖)라고도 불리는‘책가도(冊架圖)’는 18세기 후반 널리 유행한 민화의 하나로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책더미와 일상용품, 선비의 여가와 관련된 사물을 역원근법으로 표현한 형식이다.

임수식 작가는 2002년에 ‘반차도’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선 후기 회화의 표현양식에 매력을 느끼고, 이후 민화를 재구성한 ‘책가도’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서재와 도서관을 촬영하고 이를 변형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임수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재해석된 민화를 살펴보고, 명사들의 서재를 통한 그들의 미적·지적 취향을 엿보며, 그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임수식의 책가도는 촬영된 이미지를 한지에 인쇄하고, 이를 바느질로 엮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독특한 방법은 한국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책가도 작업에 활용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들은 사진매체가 지니는 복제성이 제거되고, 유일본의 형태로 남게 되는 특징이 있다.

전시회에는 이미지를 채집해서 재구성한 작품과, 명사들의 책장, 그리고 궁중의 행사와 의식을 패러디한 반차도 작품이 전시된다.


임수식_책가도 051_김한용 사진가_프린트된 한지에 손바느질_64cmX121cm_2010
명사들의 책장으로는 소설가 김훈, 이외수, 황석영 등의 서재를 찍은 작품이 전시되어 이 시대 지성인들의 서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조선 정조때 그려진 <화성원행반차도(1795, 46.5x4483cm, 종이에 채색)>의 복제본 일부를 임수식의 작품과 함께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나만의 책가도 만들기>와 임수식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이 두 차례 준비되어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민의 책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원시민이 보내준 책장의 이미지를 작가가 한데 모아 거대한 <수원시민의 책가도>로 만들어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참여방법은 자신의 책장의 한 칸이 자세히 보이게 촬영한 후 사진 원본을 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작품은 전시 시작 전에 일부가 제작되며, 전시기간 중에 참여된 것이 추가되어 완성된다. 수원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수원시민의 책가도>는 수원어린이미술체험관 전시장에 전시된다.

임수식_ 반차도 프린트된 한지에 손바느질_2002_25.5cmX440cm
고경옥 책임큐레이터는 <책가도>展을 통해 다음세대 어린이들이 전통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임수식작가의 반차도와 정조대왕의 애민사상(愛民思想)과 효심을 확인할 수 있는 <화성원행반차도(1795, 46.5x4483cm, 종이에 채색)>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 그리고 그것이 전하는 깊은 울림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문의 031) 21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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