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6월에 비해 0.1% 감소해, 산업생산 증가세가 불과 3개월만에 또다시 반전됐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 1.4%, 건설업도 1.3%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7% 줄어들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도소매업 감소, 주식거래대금 감소, 폭염에 따른 야외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지표인 소매판매도 크게 줄었다. 특히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지난달 전월대비 9.9% 감소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도 2.6% 동반 하락했다. 소매판매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9월(-3.7%)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아울러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11.6% 감소해, 그동안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오던 추세가 꺾였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반등한 것도 올림픽 특수와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8월에도 추경 처리 지연,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부실업종 구조조정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것이 고용둔화나 생산 지연 등으로 연결되면, 하반기에 경기가 하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