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2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 정부 합의와 후속 조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12·28일 한일 합의 뒤 이행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4일 각의에서 10억엔 출연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제 남은 장애물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각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을 출연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윤 장관은 이어 10억엔의 의미에 대해서는 "12·28 합의에 규정돼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에 쓴다. 큰 틀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12.28 합의에 다 잘 나와 있다"며 "10억엔 출연하는 문제와 소녀상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화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압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10월 경 미국에 가서 한미간 2+2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외교적, 안보적 차원에서 북한을 어떻게 압박할 수 있는지 논의하게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태영호 공사의 망명을 예로 들어 대북압박이 "상당한 정도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들이 계속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체계(사드 THAAD)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대해 윤 장관은 "중국이 갖고 있는 입장 자체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락적 이해에 반하는 것이라든가, 기본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계획의 일환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것이다.
윤 장관은 이같은 중국의 입장에 대해 "사드 문제의 본질은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 정부와 국민의 미사일에 대한 위기감을 절박하게 인식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