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경남 CBS<시사포커스 경남>(신용진 ANN, FM 106.9MHz)
■진행: 김효영 기자(경남CBS 보도국장)
■대담: 임희자 정책실장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김효영: 계속되는 녹조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임희자: 예 안녕하세요.
◇김효영: 요즘 계속 모니터링 하고 계신 거죠?
◆임희자: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상태가 어떻습니까?
◆임희자: 지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요. 정부쪽 데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3일자로 환경부도 낙동강 함안보 구간에는 일단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높여서 발령한 상태구요.
가장 자리 쪽으로는 녹조가 떠밀려왔구요. 거의 가운데 손가락 한 치 이상 두께 정도로 녹조가 겹겹이 쌓여가고 있는 상태이고, 그 다음에 강을 네 군데로 잘라서 쳐다보면 가장자리 1/2지점까지는 거의 녹조가 그야말로 죽처럼 걸쭉한 상태가 지금 현재 저희가 보고 있는 낙동강의 실정인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동안 녹조라떼라고 표현했는데, 지금은 죽이라고 표현을 하시네요.
이렇게 되면 생물들이 제대로 살 수 있나요? 어떤 피해들이 예상되나요?
◆임희자: 지금 현재 어민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요. 거의 지금 강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해보려고 하지만, 거의 고기가 잡히지 않는.
답답해서 나가서 고기를 잡아보려고해도 안되지만 대부분의 어민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물고기가 보이지도 않지만 잡히지도 않을 거라서 어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저희 쪽으로나 환경부, 국토부 쪽으로도 아마 영남, 경남 지역 학부모들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데요.
전화가 걸려와서 낙동강의 녹조 상태가 이러한데, 먹어도 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고요.
저희가 녹조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12분 정도의 어머니께서 참석을 하셨어요.
저희가 낙동강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해봐도 그 동안 사실 이런 모습들은 없었는데, 이렇게 시민들과 어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로 낙동강의 심각한 상황이 녹조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지금 낙동강 물을 취수해서 정수작업을 거쳐서 나오는 수돗물,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실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임희자: 저는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안심이라는 것은 정부가 이야기하는 안전성의 문제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원수 자체가 그야말로 간의 질병을 유발한다고 하는 독성물질이 있는 녹조가 강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 물이 현재 취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거든요. 그 물을 정수를 해서 수돗물로 내보내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저는 사실 소위 정부가 똥물을 정수해서 수돗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시민들이 기술적으로는 똥물을 잘 정화하면 사실은 먹을 수 있는 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똥물을 정수해서 먹는 경우는 없습니다. 결국 지금 현재 낙동강의 상태는 똥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근본적으로 원수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이 물을 그대로 원수로 사용해가지고 정수해서 내보내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하니 고도정수처리를 했으니 안심하고 먹으라고 하는 것은 정부로서 할 행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고도정수라는 것이, 결국은 약품을 더 많이 투여하는 것 아닌가요?
◆임희자: 맞습니다. 평상시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화학약품을 2종류 사용했다면, 지금은 4-6종류 까지도 사용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약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사후에는 지금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은 숯, 우리 시민들이 잘 알고 계시는 숯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통과한 물을 최종적으로 공급해서 염소처리를 해서 내보내는 것이 고도정수
처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약품투여를 늘리고, 숯으로 정화를 시키는 것이군요.
원수 개선 방법이 있는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임희자: 지금 녹조의 문제는 사실은 4가지 조건이 맞아서 녹조가 발생을 하는 겁니다. 우선 그들이 살 수 있는 수온이 잘 맞고 영양소가 많다는 거고 그 다음 햇볕을 잘 쬐고 있다는 것이고, 그 다음 또 한 가지가 바로 물이 고여 있다는 겁니다. 물이 고여 있다는 건 지금 4대강 이전에는 낙동강 물이 흘렀고, 고여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이 되고나서, 지금 8개의 보가 낙동강에 겹겹이 최상류부터 시작해서 함안보까지 8개의 보가 들어서있습니다. 그 물이 고였다 내려오기를 8번을 반복해서 함안보까지 내려오는데 거의 80-100일이 걸립니다. 이러한 물이 과연 정상적인 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녹조가 끼는 거죠.
근데, 이 녹조를 없애려면 수문만 열면 됩니다. 수문을 여는데 돈 드는 것 아니고요. 수문만 열어주면 물이 흐르게 되고, 물이 흐르면 지금 현재보다 훨씬 더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도 녹조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사실은 물을 흐르게 하는 방법 펄스 방류를 실시합니다.
이 펄스 방류는 사실 상시적인 방류가 아니라 그야말로 일시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방류량을 정해놓고 문을 열어놓고 그 시간이 지나고 그 양이 방류되고 나면 닫아버리는거죠. 그러니까 녹조가 다 없어지지 않고 계속 쌓이고 쌓여서 그야말로 낙동강이 녹조죽이 되어버린 그런 상황인거죠. 강물을 흐르게 하면 저 녹조는 내일이라도 당장 아마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김효영: 왜 수문을 열지 않을까요?
◆임희자: 지금 수자원공사나 국토부 쪽에서는 어쨌든 낙동강이 식수로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로도 사용한다. 그래서 농업용수를 4대강 사업 이후에 그 취수구를 전부 다 지금 현재 수위에 맞춰 놨다. 농업용수 때문에 수문을 열지 못한다. 수위를 낮추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최근에 저희가 저희쪽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함안보나 합천보나 낙동강의 보는 평상시 관리수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함안보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 5미터로 관리가 되어있구요. 그런데 또 다른 관리수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가뭄의 시기에 하한수위라는 말이 또 있는데, 가뭄이 최고조일 때를 대비해서 하한수위라는 개념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그 수위가 몇 미터라고 이야기를 하냐면 함안보의 경우 2.5미터라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5미터에서 2.5미터까지는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수위를 낮추면 낙동강으로서는 수위를 낮추고 그 다음 물을 흐르게 하는 이 현상이 되면 햇빛이 강바닥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거고, 그렇게 되면 강바닥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녹조 문제가 흘러서 녹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그리고 강바닥은 썩어가고 있는데 이것도 개선 할 수 있어서 결국은 낙동강의 생태계도 복원하면서 녹조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낙동강을 살리는 대책이 될 수 있는 거죠.
◇김효영: 빨리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희자: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