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의 더민주 당 대표를 마치고 퇴임하는 김 대표는 25일 CBS라디오<김현정의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막연하게 과거에 하던 것처럼 안 하니까 그 자체가 '정체성에 위배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시대의 변화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옛날에만 집착하는 습성에서 나온 이야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하나의 계파가 전체를 휩쓰는 그런 선거결과가 나올 거 같아 과연 당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새누리당도 친박이 한 15%, 친문도 15% 정도로 확고한 지지기반은 없다. 그것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며 외연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민주가 아닌 경제민주화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의 장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해서 강조했는데, 경제민주화를 선거 구호로만 써먹으려 하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대통령이 돼서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사람을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찾기 힘들 것 같다"며 "더민주 안에서 생겨날지도 모르겠고,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계개편이 그리 쉽게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쉽게 되는 것 같았으면 벌써 일어났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변화를 감지해 내는 이런 인사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면 (정계개편) 가능성이 전혀 배제 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손학규 전 고문의 당복귀와 관련해서는 "그분이 과거에 더민주 대선 경선 과정에 투표방식 때문에 상당히 노여움을 느꼈던 것 같다"며 "그런 제도가 계속해서 존속하는 한 더민주에 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 같았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충분히 그런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서 별로 그렇게 크게 흥미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