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기업들 "믿을 건 스펙… 자격증·인턴경력부터 봅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순서, 자격증>학력>인턴경력 순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자격증, 학력, 인턴경력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기업 채용관행 실태'를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 간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채용에서 자격(54.9%), 학력(34.8%), 인턴경력(28.0%) 순으로 중요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5.2%), 제조업(63.7%), 숙박‧음식업종(69.7%)에서 업무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학력이나 인턴 경력보다 자격증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비교 분석해보면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묻는 경향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고스펙 취업생을 원하고 있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이른바 '9대 스펙'으로 불리는 주요 스펙 중 성형수술을 제외하고 보면, 기업들은 입사지원서에서 자격사항(86.1%)과 학력(94%)을 가장 많이 물었다.

특히 인턴경력(22.3%p)과 공모전(9.9%p) 등 실제 업무 수행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스펙을 묻는 지원서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났다.

반면 키·몸무게나 혈액형 항목이 담긴 지원서들은 각각 10%p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인적사항을 거의 요구하지 않는 대신 스펙을 고루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규모 사업장일 수록 학력이나 가족관계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채용방식의 경우 신입직원 채용 시 공개채용의 비율(20.7%→13.3%)은 줄어든 반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비율(27.4%→37.6%)이 크게 증가해 갈수록 봄·가을 공채 문화가 사라지고 산업현장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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