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이외에 러시아에서 탈북한 김철성 3등 서기관이 국내 입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탈북 외교관이 7명 입국설과 유럽에서 거액을 소지하고 입국했다는 탈북자와 관련해서도 "사실여부를 이 시점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태영호 공사의 경우에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 차원이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태 공사와 가족들의 입국 사실을 공개했다.
정부는 또 지난 4월11일에는 총선을 앞두고 중국 저장성 닝보(영파)시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북한 종업원 13명의 입국 사실을 공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항을 일일보고하듯이 관련되는 기관들에게 알려주지는 않지 않는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그때 필요한 사항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입국 사실을 공개한 태 공사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통일 후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언론과 국민들에 관심을 모우는 고위탈북자 등에 대한 신변공개 기준이 없고 정부가 필요하고 입장이 유리할 때만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