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온라인 게시판에 '그저께 오션월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파도풀에 인원 제한 걸렸다"며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어 보이는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수영장은 따로 언급이 없다면 물놀이장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다. 사람에 가려 물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구명보트와 수영모 등을 착용한 사람들은 줄지어 파도풀을 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우측의 빨간 파라솔과 멀리 보이는 미끄럼틀만이 이 곳이 본래 휴가를 즐기기 위한 여가시설임을 증명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튜브에 끼이다시피 한 사람들이 서로 얽힌 채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하나같이 물에 흘러 내려 가야 하지만 서로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파도풀엔 제한이 걸렸다고 한다"며 "휴가를 융통성 없게 사용할 수 없고 같은 기간 대부분 휴가를 강제 할당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한다.
누리꾼들은 "돈 주고 오수 지옥 체험", "중국 테마파크 같다", "사진만 봐도 숨이 막힌다", "저게 뭐하는 짓이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사진의 존재를 몰랐던 대명리조트 오션월드 관계자는 1일 오후 CBS노컷뉴스의 문의에 따라 확인 절차를 밟았다.
확인을 거친 관계자는 2일 오전 "'파도풀 인파'라고 올라온 사진은 파도풀 이용 고객이 아니"라며 "파도풀 맞은편에 있는 신규 무대 앞에서 공연 관람을 대기 중인 고객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코의 스페셜 콘서트가 열릴 당시 사진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람들 시선이 왼쪽으로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파도풀은 이용객 제한을 하지 않는 시설이므로, 온라인 상에 퍼진 '파도풀 이용을 기다렸다, 파도풀 입장에 제한이 걸렸다'는 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션월드 입장객 수 제한은 2만 1000명이며, 금년도 성수기 기준 평균 입장객 수는 1일 1만 7000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영장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전체 풀 기준 2만3000명~3만 명 수준"이라며 "매표소에서 카운팅을 해서 이 수를 넘길 경우 입장 제한이 걸린다"고 다르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