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요시하루 회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화낙이 일본 국내 생산만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화낙은 전 세계로봇시장 점유율 50%, 일본 내수시장 점유율 75%, 시가총액 60조원, 영업이익률 40%로 세계 최고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나바 회장은 "일본 국내 공장이 38개, 일하는 직원은 1500명인데, 로봇은 3000개"라며 "공장의 로봇화,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추진해나가는데, 이런 생황에서 새로운 기술 iot나 딥러닝을 통해 공장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바 회장은 "지금까지는 로봇화라고 하면 로봇의 고속화나 정제화로 로봇 자체의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제부터는 새로운 IoT 기술로 로봇이 스스로 자동으로 생각하고 생산하는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학습제어기술도 과거부터 탑재했고 IoT(사물인터넷)나 딥러닝 심층학습 기술을 실용화해 로봇에 적용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나바 회장은 이어 "현재는 로봇과 공장을 센서로 연결해서 리얼타임으로 제어하는 기술인 '엣지 헤비'(edge heavy)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화낙에서는 오토메이션, 시스코, NTT 등과 손을 잡고 NC(수치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나바 회장은 특히 '화낙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경영권을 승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 승계에 대한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저희 장남이 로봇 사업 분야 책임자 분야를 맡고 있지만 역시 주식이 없다. 앞으로 미래에 역량이 있다면 사장이 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제가 장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간섭은 일체 안 한다"고 이나바 회장은 강조했다.
이나바 회장은 "한국과는 수십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치제어 분야에서 협력해왔는데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 지금 현재 개별 기업과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나 안건은 없지만 앞으로 그런 내용이 제기된다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