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1.2%) 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0.5%)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 남북 간 소득 격차 확대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34조2천억원)보다 3천억원(0.8%) 증가했다. 북한의 GNI는 남한(1천565조8천억원)의 45.4분의 1 수준이다. 전년(43.5분의 1)보다 차이가 커졌다.
북한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9만3천원으로 전년(138만8천원)보다 5천원 증가했다. 북한의 1인당 GNI는 남한(3천93만5천원)의 22.2분의 1(4.5%)수준으로 전년(21.3분의 1)보다 격차가 확대됐다.
대외 교역 규모는 축소됐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천만 달러(남북 교역제외)로 전년(76억1천만 달러)보다 17.9% 감소했다.
수출은 27억 달러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고, 수입은 35억6천만 달러로 20% 줄었다.
지난해 남한의 교역규모(9천632억6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54분의 1 수준으로 전년(144.3 분의 1)보다 격차가 확대됐다.
지난해 남북한 교역 규모는 27억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19.8% 증가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은 전기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크게 늘면서 20.4% 증가했다.
◇ 작년 북한 경제 -1.1%25 성장
지난해 북한 경제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1% 성장했다.
지난 2010년 마이너스 성장(-0.5%)에서 2011년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4년간 성장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큰 폭 증가했으나 벼, 옥수수 등을 중심으로 곡물생산량이 줄어 전년(1.2%) 대비 0.8% 감소했다.
광업은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이 생산이 줄면서 전년 1.6%에서 2.6%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3.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로 전기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12.7%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전년 1.4%에서 4.8%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 도소매업,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해 전년 1.3%보다 축소됐다.
한은 김화용 국민소득총괄팀장은 "건설업은 호조를 보였으나 가뭄과 수출부진 등으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부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했다"며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소득과 해외 인력 파견에 따른 소득 증가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