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드 레이더 방향 쉽게 못바꿔…한국 하층방어에 기여"

사드 포대. (사진=국방부 제공)
미군은 18일 미국령 괌 앤드슨 기지에서 사드 포대를 지휘하는 책임자가 직접 나서 국방부 공동 취재단을 대상으로 사드 운용 시스템과 군사적 효용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괌에 배치된) 사드는 적의 괌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시키며 미 태평양사령부 탄도미사일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드는 대기권 내외 요격이 가능하며 지상에 무기(미사일)이 탄착(彈着)하기 전 무력화하는 데에도 최고의 효과가 있어 한국 하층방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괌에 배치된 사드는 상승(부스트) 단계에서 여러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적 미사일 요격에 나서게 된다. 여기엔 우리나라 충청 지역 2곳에 배치된 2기의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들도 포함돼 있다.

미군 측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과 관련해 지금까지 13차례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그동안 알려진 11차례의 요격시험과 2009년 3월, 2010년 6월, 2011년 10월, 2012년 10월, 2013년 9월에 실시된 실전적 시험들이 포함돼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 사격시험은 북한 노동 및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상정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드 체계는 레이더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냉각기, 발전기 등 5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에는 2만5344개의 소자(모듈)가 들어있다. 레이더 전파는 보통 최대 65도 폭으로 쏜다. 발사대는 포대당 6기로 구성돼 있지만 9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발사대 1기당 미사일 8발이 들어간다. 발사대는 레이더가 빔을 쏘는 방향과 같은 쪽으로 자세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발사대가 미사일 8발을 쏜 뒤 재장전하는 데는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레이더와 발사대는 500m 가량 떨어져 있다. 발사대는 지휘통제 시설과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돼 있다. 각 미사일 발사대는 300m간격으로 떨어져 있었다.

사드 포대 운용 요원은 총 210명 정도다. 직접 포대를 운용하는 요원 110명과 경비요원 75명, 통신 요원 10여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평상시 120명 정도의 미군 장병이 사드 레이더 가까이서 항상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미군 측은 사드 레이더가 레이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냉각기 등 여러 개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나 사드 배치 반대론자들이 사드 레이더가 평상시 북한쪽을 향하고 있지만 미군 측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중국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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