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경쟁, 서청원과 컷오프가 변수

새누리당이 당대표를 최고위원과 분리해 선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최경환 의원이 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서청원 의원 출마와 예비경선 도입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6일 의원총회를 통해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최고위원과 분리해 선거인단 '1인 1표'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뜻이다.


새누리당은 7일 오전 비대위에서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전환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 선출 방식이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과 강경 비박 김용태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7일에는 호남 출신 친박 이정현 의원이, 오는 10일에는 비박 중진 정병국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경환 의원이 6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심점을 잃은 친박계는 맏형격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을 내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친박계는 5일 재선 의원들이 서 의원을 찾아가 출마를 요청한 데 이어 6일에도 강석진, 윤상직, 엄용수 의원 등 초선들이 서 의원실을 방문했으나 서 의원은 이들을 즉시 돌려보냈다.

서청원 의원은 불출마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당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는 서 의원밖에 없다며 출마를 계속 요구할 태세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게 컷오프 즉, 예선을 통해 본선에 나설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제도 도입이다.

컷오프가 도입되면 서청원 의원은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과 친박 내부 경쟁을 벌이는 데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

컷오프를 거쳐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 대표 주자 1인 등 3자 경쟁으로 가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게 친박 주류 생각이다.

비박 측 일부도 친박계와 맞대결 구도가 '총선 참패 친박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컷오프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의총에서는 컷오프 도입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비대위와 앞으로 구성될 선관위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한편 모바일투표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거세 이번 전당대회에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랭킹 뉴스